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몸에도 기름양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체내 기름양 증진을 위해 곱창을 먹으러 왔습니다
한의원도 그렇고 좀 오래된 한식집에서 늘 동의보감에 있는 효능을 써놓는데
그럴 때마다 동의보감은 과연 의학서적인가 음식서적인가 의문이 듭니다
어쩌면 조선시대 미슐랭가이드가 동의보감이었을지도?
천장이 그렇게 높진 않지만
뭐 그래도 레트로한 감성도 나고 좋습니다
밑반찬만 나왔음에도 무섭게 먹느라 사진 찍는 걸 잠깐 잊었습니다
이 사진만 봐도 맛집이라는걸 알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으른 음식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저 천엽이 이젠 맛있게 느껴지는 걸 보면
저도 이제 늙은이 다 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식탁입니다
선지 해장국입니다
안에 든게 많아서 맛있습니다
버너는 동의보감에도 나와있듯 400년 전부터 해장국을 끓여온 버너이기 때문에
저렇게 검은색인겁니다
저희는 A를 시켰습니다
역시 사람이나 곱창이나 A가 제일 좋은건 다를게 없습니다
직원분이 구워주셔서 참 좋습니다
최근들어 고기집도 그렇고 직원분들이 구워주시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럼 저희가 시킨 71000원 중에 인건비는 얼마일까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다 구워졌습니다
역시 갈색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색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게되는 불판입니다
저 양파의 탄 부분은 탄 부분이 아니라
동의보감에도 나와있듯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부분인겁니다
벌집양입니다
내장탕에 있는 삶은 상태로만 먹어봤는데
구워먹어보니까
놀랍게도
그냥 알고있던 그 맛입니다
막창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쫄깃쫄깃해서 맛있습니다
다만 동의보감에서 간과한 점은
이게 치아에는 그렇게 좋지 않을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쫄깃하다 는겁니다
곱창입니다
늘 알던 곱창 맛에다
겉부분이 다른데보다 더 바삭해서 맛있었습니다
최종보스인 볶음밥입니다
석유고 돼지기름이고 많은게 최곱니다
기름이 많다보니 중국식 볶음밥 먹는 것처럼
풍미도 좋고 맛있습니다
특히 날치알이 톡톡터지는게 슈팅스타 먹는 것처럼 맛있습니다
말 안해도 시키시겠지만 꼭 볶음밥 시키시길 바랍니다
노원왕곱창 : 네이버
방문자리뷰 529 · ★4.16 · 일요일 12:00 - 04:00,평일 16:00 -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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